사회
"안동이 센지, 예천이 센지 붙어보자"…'고교 짱'들 심야 패싸움
입력 2021-11-22 19:31  | 수정 2021-11-22 20:15
【 앵커멘트 】
경북 안동에서 '짱'으로 불리던 고교생들이 한밤중에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안동과 예천 지역 고3 학생들이었는데, 어느 쪽이 더 센지 붙어보자고 했다네요.
더 기가 찬 일은 싸움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말리기는커녕 부추겼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쯤 한 주차장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주먹을 날리며 뒤엉켜 싸웁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상대방을 발로 차기도 하고, 넘어져 붙어 싸우다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깁니다.

"죽여, 죽여"

패싸움을 주도한 남자들은 고교생 8명인데, 이들은 각각 안동과 예천지역 고3 학생들입니다.

싸운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알고 지내던 애들인데 친구 생일잔치에서 있다가 안동이 세냐, 예천이 세냐, 한번 붙자 이렇게 해서…."

이들은 4대 4로 붙는 조건으로 마치 이종격투기처럼 2분가량 싸웠습니다.

학생들은 서로 화해하고 합의했지만, 경찰은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지억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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