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됐다
입력 2021-11-22 19:30  | 수정 2021-11-23 07:57
【 앵커멘트 】
우리금융지주가 IMF 외환위기로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민영화됐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민간주주 중심의 의사결정구조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낙찰받은 곳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로 4%를 얻어 사외이사 추천권을 받았고, 케이티비자산운용이 2.3%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과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두나무가 각각 1%씩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8천 977억 원을 회수합니다.


매각이 모두 완료되면 IMF 구제금융 사태 후 부실 은행들을 묶어 우리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투입됐던 공적자금 12조 8천억 원 가운데 12조 3천억 원을 회수하는 셈입니다.

위원회 측은 아직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5.8%를 주당 1만 193원 이상으로만 팔면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우리금융 지분을 취득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측은 "금융산업의 발전과 투자 안정성을 고려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지분은 장기간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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