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국민과의 대화 신경전/ 이재명의 눈물/ 윤석열의 침묵/ 여론조사 박빙
입력 2021-11-22 19:30  | 수정 2021-11-22 20:36
【 앵커멘트 】
오늘 있었던 정치권 뒷이야기를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청와대와 야당이 온 종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네요.

【 기자 】
맥락을 보면, 문 대통령은 "G7을 확대할 경우 가장 먼저 한국이 거론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갖자"고 호소했는데, 이게 자화자찬 논란으로 확산된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자화자찬이다, 또 국민들 삶이 이리 어려운데 무슨 말이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비판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KBS<최영일의시사본부>)
- "잘했다 뭐 우리가 세계에서 아주 자랑스런 나라 됐으니까 자부심 가져달라 이런 자화자찬 말씀들로 너무 도배가 된 것 같아서."

박수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근거를 가지고 비판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대통령 언급 중 사실이 왜곡됐거나 과장됐을 때 반박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김현정의뉴스쇼>)
- "그것마저 폄훼한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뜻이죠.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


【 질문2 】
청와대는 각본 없는 대화라고 강조했는데, 이 부분도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생방송이 진행된 KBS 노조 측은 오늘 대본 사진을 공개하며,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본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질병청장이 답변하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 그렇게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민감한 질문은 지웠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대본에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의사가 있냐"는 질문이 나오는데요<질문 변경 가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은 아마 시청하고 계셨던 국민들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질문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달라진 선대위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오늘 눈물을 흘렸어요.

【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선대위 회의에서 며칠 전 충청권 시장을 돌며 만난 상인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이 물건 조금 팔아보겠다고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고 살아가고 있는지."

이외에도 엊그제 충남 화지시장에서 2번, 어제 대전 현충원 참배 일정에서 부인과 1번 사흘 동안 4번 눈물을 흘렸는데요.

평소 세고 강인한 느낌의 이 후보가 서민과 공감하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질문4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아침 프롬프터 때문에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윤 후보는 오늘 아침 한 언론사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했는데, 준비된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2분가량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관련 영상을 삭제했지만, 인터넷상에 관련 영상이 온종일 돌며 화제가 됐습니다.

주최 측 실수로 확인됐는데, 이재명 후보 측은 "우리는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견제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문5 】
발표문을 준비했다가 프롬프터가 작동 안 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인데, 대선후보도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좀 알려주시죠. 초박빙이던데요,

【 기자 】
지난주 크게 벌어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에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뢰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0%, 이 후보 39.5%였고요,

전주 대비 윤 후보는 5.6% 하락하고 이 후보는 7.1% 오르며 격차가 13.2%에서 0.5%로 좁혀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컨벤션 효과가 이제 꺼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됐다"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다른 여론조사도 지켜보며 최종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박자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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