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코로나 폭증에도 "봉쇄·백신의무화 반대" 거센 시위
입력 2021-11-21 19:20  | 수정 2021-11-21 19:44
【 앵커멘트 】
'위드코로나'로 닫혔던 빗장을 풀었던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각국은 속속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섰지만, 자유를 외치는 시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쏟아져나온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붙이며 거리를 점령하자,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겨눕니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사람만 50명이 넘습니다.

이어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위,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9월 방역 조치를 완화한 네덜란드는 코로나 재확산세에 다시 봉쇄 조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휴고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민
- "정부 정책은 국민 사이에 많은 갈등을 만듭니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는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어야…."

다른 유럽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체 인구의 47%가 접종을 완료한 크로아티아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백신 의무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딘코 / 크로아티아 시베니크 주민
- "어제 전 코로나19 백신 패스가 없어서 직장에 출근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왔습니다."

최근 백신 미접종자 외출금지 조치에 이어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오스트리아,

자유를 외치며 나온 시위대가 경찰 추산 3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지난달 말 확진자가 5,600명이었던 오스트리아는 최근 1만 5천 명, 네덜란드 역시 8,100명 수준이던 신규확진이 2만 3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에 긴급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유럽 시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 영상편집 : 이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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