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취해 경계석 던져 배달기사 사망하게 한 50대 공무원
입력 2021-11-21 17:32  | 수정 2021-11-21 18:00
사진 = 연합뉴스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50대 공무원이 술에 취해 경계석을 도로에 던져 배달 중이던 20대를 숨지게 해 직위해제되었습니다.

오늘(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그제(19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대전시청 50대 공무원 A씨에 대해 인사 조치로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쯤 서구 월평동의 한 인도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길가에 있던 길이 44㎝, 높이 12㎝의 가로수 경계석을 도로에 던졌고, 약 5분 정도가 지나 새벽에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던 20대 청년이 경계석에 걸려 넘어지며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CCTV에 담긴 영상 속에서 A씨는 경계석을 던진 후 주변에서 경계석이 놓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또한 오토바이가 경계석 근처에 접근한 뒤 남성이 자리에서 떠나는 장면도 CCTV에 담겼습니다.

경찰은 여러 CCTV와 정황을 파악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이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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