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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럭비, 17년 만에 일본 꺾고 월드컵 본선행 '쾌거'
입력 2021-11-21 17:18  | 수정 2022-02-19 18:05
최윤 회장 "아시아 럭비 매운맛 제대로 보여줄 예정"

한국 남자 럭비가 라이벌인 일본을 꺾고 17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서, 그간 럭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한국 럭비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7인제 럭비 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아시아에서 최강으로 평가 받는 일본을 21-14로 이겼습니니다.

이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공식전에서 일본을 꺾은 것으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의 19대31의 패배도 설욕했습니다.

한국 럭비가 7인제 럭비 월드컵에 나서는 건 2005년 홍콩 대회 이후 17년 만의 일입니다.


한편, 일본 럭비는 아시아 최강으로 여겨지며,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준결승 무대까지 밟은 바 있습니다.

또한 럭비 등록 선수가 10만 명 이상이며, 프로 럭비인 '톱 리그'를 운영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실업팀이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건설, 현대글로비스 3개 뿐이며, 대학팀도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4개만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것은 선수들에게 큰 영광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한국은 이어 열린 결승전에서 홍콩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해 7 대 33으로 패해 준우승이라는 최종적인 성적표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공식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을 5년 여 만에 이겼다는 사실과 월드컵 진출의 성과를 이뤘다는 소식에 현지에서 대표팀을 직접 응원한 최윤 회장은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을 향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럭비 국가대표팀을 축하해 달라”며 17년 만에 럭비인들의 세계적 축제에 초대받고 아시아 럭비강국으로 인정받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최 회장은 럭비협회장으로서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쁨을 표현하면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그는 학창 시절 럭비 선수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바, 럭비를 향한 애정의 크기가 남다른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OK금융그룹의 경영철학인 ‘원팀8정신(One team 8 Spirit)도 럭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2015년부터 5년 동안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맡다가 2021년 1월 회장으로 취임하며 럭비를 더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OK금융그룹 읏맨럭비단(이하 OK금융 럭비클럽팀)'도 창단하여 럭비 꿈나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취임 5개월이 지난 7월 대한민국 럭비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사명감으로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한국 럭비팀이 17년 만에 쾌거를 얻은 이후 최 회장은 페이스북에 한국 럭비는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 홍콩과 함께 당당히 참가해 더 이상 세계 럭비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럭비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다가올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럭비대표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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