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되면 주식 다 팔아야 하나"…이재명, 개미 표심 '공략'
입력 2021-11-21 12:21  | 수정 2022-02-19 13:05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유튜브 캡처
李, 주식방송 출연 뒤 호평 쏟아지자
尹 비판 댓글 공유하며 “질문에 답하라”
“자본시장 모르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윤석열이 당선되면 일단 모든 주식을 팔고 현금화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정치 기사에 달린 댓글에 주목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금융 정책관을 놓고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며 (윤 후보는) 질문에 답하셔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윤 후보가 주식 및 자본시장에서 취약한 상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검증해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오늘(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핵인 자본시장을 모르면,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시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한 투자자의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대선판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야 할 행동. 윤 후보가 당선되면 일단 모든 주식을 팔고 현금화 해야 한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바로 남들보다 경제를 조금 더 잘 알기에 그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흐름에 따라 주식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윤 후보가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것은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도 알고 있다. 주가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글을 게시한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식을 전부 팔아야 하나?”, 주식시장을 망치고 수천수만 소액투자자를 등치는 주가조작 처벌할까?” 등의 질문을 예로 들며 윤석열 후보님은 피하지 말고 주식방송의 출연요구에 응해, 1천만 주식투자자 앞에서 주식과 자본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특히 자본시장을 파괴하고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가조작 중대범죄에 대한 엄벌의지를 밝혀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윤 후보의 금융 정책관을 놓고 능력 점검을 요구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주식과 자본시장에 대해 본인의 해박함을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18일 이 후보는 한 주식 전문방송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공매도, 대기업 배당 확대, 해외 투자자 국내 투자 유인 방안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매도와 관련해 ‘폐지는 아니지만 제도 자체는 손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공매도를 폐지하면 선진국 지수(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편입이 안 된다. 선진국 지수를 포기하는 거라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구조적, 근본적으로 외국 투자를 끌어들이고 국내 시장을 안전하게 하고 경제 규모에 걸맞는 금융주식시장으로 발전하려면 선진국 지수에 편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주식 양도세(금융투자소득세) 도입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시장이 취약하니 보완 측면에서 면제했다면, (지금은) 세계 7, 8위 선진 시장이라 조세 제도도 맞춰가야 한다”며 수입이 있는 곳에 조세가 있기에 원칙적으로 해야 하지만, 그건 시기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양도세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습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공매도와 양도세에 대해 속 시원히 얘기했다며 ‘투자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너무 잘 알아 깜짝 놀랐다, ‘주식 투명화 정책 기대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해당 방송은 이날 기준 18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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