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유명 모델의 의문스러운 사망…마지막 위치는 성범죄자 포르노 배우의 집
입력 2021-11-21 10:10  | 수정 2021-11-21 10:19
크리스티 자일스, 존 제레미 / 사진 = 더 선
크리스티 자일스, 병원 앞에서 시신 버려져…포르노 배우 론 제레미와의 연관성 조사
"자일스와 론 제레미 지인이 함께 있는 것 봤다" 이웃 증언

병원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델 크리스티 자일스(Christy Giles)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놓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일스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향한 곳이 강간범이자 전 포르노 배우인 론 제레미(Ron Jeremy)의 집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9일) 영국 매체 더 선은 모델 크리스티 자일스 사망 사건을 조명했습니다.

11월 13일, 자일스는 친구 힐다와 함께 웨트 할리우드의 소호 하우스에서 파티를 하고 있던 중 한 남성과 함께 애프터 파티에 초대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애프터 파티를 가지 못한 채 자일스는 그날 저녁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 병원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 CCTV 영상에 따르면 얼굴에 반다나를 두르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 2명이 번호판이 없는 차에서 자일스를 밖으로 내던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토대로 가족들은 자일스가 제레미에게 납치돼 성 학대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일스의 남편인 잔 킬리에스가 전화 기록을 통해 그녀의 마지막 위치를 추적해낸 결과 베버리힐스(Beverly Hills)의 한 집이 잡혔고, 한 이웃이 어떤 여성과 데이비드 피어스(David Pearce)가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피어스는 2009년 한 영화의 시사회에서 제레미와 함께 포착된 인물입니다.

이웃은 당시 그 집에서 온종일 누군가가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고도 전하며 아파트에서 큰 소음이 나 궁금했지만, 나쁜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자일스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는 13일 오전 5시 38분에 힐다에게 "여기서 나가자"였으며, 힐다는 알겠다며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자일스는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자일스의 어머니는 자일스와 힐다가 약물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자일스의 독성 보고서에 대한 정보는 받지 못했지만 힐다에게는 헤로인이 발견됐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힐다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제레미는 21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그는 1996년부터 23년간 LA 등지에서 15세~51세 여성을 대상으로 30건 이상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제레미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밝힐만한 명확한 증거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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