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엉뚱한 데로 출동한 경찰…골든타임 놓쳤나
입력 2021-11-20 19:30  | 수정 2021-11-20 19:56
【 앵커멘트 】
경찰이 처음 출동한 곳은 사건 현장에서 500m나 떨어진 데였습니다.
피해자 위치 추적이 정밀하지 못했던 탓이었는데, 경찰은 새로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던 중에 사건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해자는 경찰에게 받은 스마트워치로 어제(19일) 오전 11시 29분쯤 첫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위치를 추적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한 곳은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500m 떨어진 데였습니다.

잠시 뒤인 11시 33분에 들어온 2차 신고 후에야 경찰은 실제 사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이 밝힌 도착 시각은 11시 41분.

첫 신고에서 12분이 지난 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기지국 중심으로 위치를 확인해 실제 신고 장소와는 오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기지국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뒤에 와이파이와 GPS를 활용해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범위는 최대 2km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청은 지난 10월 '신변보호 위치확인시스템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오차범위를 20m까지로 낮추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스마트워치로 신고할 때 기지국과 와이파이·GPS를 함께 활용해, 3초 안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범 운영 중이다 보니까 그게 이제 됐다 안 됐다 해요. 그래서 이제 활용을 못 했고, 경찰서는 아직 설치를 못 했기 때문에 그걸 활용을 못 했어요."

경찰은 신변보호 대응 시스템의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위치확인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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