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뒤덮은 미세먼지…내일 수도권·충청 '비상저감조치'시행
입력 2021-11-20 19:30  | 수정 2021-11-20 20:18
【 앵커멘트 】
주말인 오늘 전국 하늘에서 맑은 하늘을 구경하기 어려우셨죠?
주말 내내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될 것 같은데, 내일 서울과 경기, 인천, 충청 남북도에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합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뿌연 먼지로 가득합니다.

주말을 맞아 외출한 시민들은 질 나쁜 공기 탓에 아쉬움을 안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순복 / 수원시 이의동
- "큰 마음 먹고 여기를 왔는데 너무 공기가 안 좋아서 미세먼지가, 속상하고 들뜬 기분을 제대로 못 낸 거 같아요. 서울 시내가 거의 보이지 않는 거 같아요."

▶ 인터뷰 : 이순이 / 성남시 이매동
-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게 살짝 아쉽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계속됐는데 중서부 지방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서너 배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는 30∼200m 미만을 나타냈는데, 김포공항에서만 항공기 66편이 무더기로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지난 18일부터 중국에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탓입니다.


▶ 인터뷰(☎) : 최원준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예보관
-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서 야간부터 국내 대기정체로 축적되면서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했습니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우 나쁜 수준의 최대 120㎍/㎥로 굉장히 높은."

환경부는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충북, 충남 등 5개 시·도에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합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의 조업 시간 변경과 배출 저감조치, 공사장의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이뤄집니다.

내일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차츰 해소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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