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산 갈라치기' 비판에…한준호 "오해 소지 인정, 사과드린다"
입력 2021-11-20 16:31  | 수정 2022-02-18 17:05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 아냐"
"오해의 소지 인정…성찰 기회로 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여사를 출산 경험 유무로 비교하며 '출산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 사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20일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바나 콘텐츠의 불법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녀를 출산한 김혜경 여사와 달리 김건희 여사는 출산 경험 없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범죄 혐의자로 지목해 비판한 것입니다.

야권과 여성단체 등에서 즉각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한 의원은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와 '토리 엄마'라는 표현만 삭제한 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