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처드 기어, 이탈리아 극우 살비니 재판 증인으로 나서
입력 2021-11-20 15:43  | 수정 2021-11-20 15:52
구조된 난민과 함께 있는 리처드 기어 / 사진 = 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유명배우인 리처드 기어(72)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지원 활동을 하게 된 사연을 밝혔습니다.

극우 정당 '동맹'(Lega)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내무장관으로 있던 2019년 8월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이주민 147명을 태운 스페인계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Open Arms) 구조선의 람페두사섬 입항을 막아 인근 해상에 3주간 떠 있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었습니다.

람페두사는 지중해 시칠리아 해협에 있는 이탈리아령 최남단 섬이며, 탑승자들은 한여름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었습니다.

당시 구조선에는 난민을 돕는 자원봉사자 일원인 리차드 기어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살비니는 지난 4월 납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9월 15일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정치적인 재판이라고 비판해온 살비니는 스스로 기어의 증인 출석 사실을 공개하며 재판이 ‘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모친을 위해 기어에게 친필 사인을 부탁할 것이라고 비야냥 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구조선에 난민을 돕는 자원봉사자 일원으로 타고 있던 기어는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습니다.

기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한 친구에게서 이 인도적 위기에 대해 전해 들었고,그는 "친구가 '곤궁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불법이 됐다'고 말하자 내가 농담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구호를 불허하는 당국 조치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