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죄한다"던 장제원 아들 장용준, 첫 재판서 "다툴 부분 있어"
입력 2021-11-19 19:29  | 수정 2021-11-19 19:34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 사진=스타투데이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죗값 달게 받겠다"
이날 공판서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 검토"

무면허 운전에 경찰관 폭행, 음주 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 씨 측이 첫 공판에서 "다툴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오늘(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씨의 첫 공판기일이 진행됐습니다.

장 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검찰이 밝힌 공소 사실에 따르면 장 씨는 경찰관이 '술 냄새가 나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린다'는 이유로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27분 동안 4차례에 걸쳐 측정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장 씨는 경찰이 그를 순찰차에 태우자 머리로 우측에 있던 경찰관의 머리 뒷부분을 2회 가격했고, 이 경찰관은 7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장 씨의 변호인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해 다퉈야 할 사안이 있을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아직 열람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7일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기로 하고 그전까지 증거에 관한 의견을 정리해달라고 변호인에 요청했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 사진=스타투데이

앞서 장 씨는 지난달 12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속 상태에서 10여 명의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한 강력 대응 의지를 드러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다만 공판을 앞두고 7명의 변호인에 대해서는 지정 철회서를 제출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불응으로 2회 이상 적발된 사람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윤창호법'을 적용했습니다.

한편, 장 씨 사건으로 그의 부친인 장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종합상활실장에서 사퇴한 후 "자식을 잘못 키운 아버지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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