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교익, 치킨값 인상 비판 "작은 닭 비싸게 먹는 게 한국인 운명"
입력 2021-11-19 17:42  | 수정 2022-02-17 18:05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치킨값 인상을 비판하는 황 씨의 글 / 사진=연합뉴스,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치킨 가격 내릴 수 있어…정부 의지 보여야"
"부자는 치킨 안 먹어…서민 음식 저렴해져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작은 치킨을 비싸게 먹는 게 한국인의 운명인가"라며 치킨값 인상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황 씨는 어제(18일)와 오늘(19일) 이틀에 걸쳐 연이어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씨는 "대한민국 정부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팔리는 치킨의 닭이 '맛없다'고 평가했다"면서 "정부가 닭이 작아서 맛없고 비싸다며 대형 육계 생산을 독려한 지가 10년 정도 지났다. (그러나 바뀐 게 없다) 시민이 바꾸자고 하지 않으면 안 바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노동자, 청소년, 알바, 라이더의 음식"이라며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나는 맛 칼럼니스트로서 우리 노동자와 청소년과 알바와 라이더의 치킨이 맛있고 싸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외에도 "닭튀김에 1인이 2만 원을 지불한다는 것은 한국 서민 주머니 사정으로는 너무 큰 부담이다. 치킨 가격은 충분히 내릴 수 있다. 시민은 요구하고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시민의 여론이 없으면 정치인도 움직이지 않는다" 등의 글을 통해 값싸고 맛있는 치킨을 먹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 3일과 8일에도 "한국 치킨은 닭고기 맛이 아니라 양념 맛으로 먹고 가격도 비싸다. 우리가 화를 내야 할 대상은 그 작은 닭을 비싸게 파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라며 닭이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잘 키운 닭, 제대로 키운 닭, 적절한 맛이 나는 닭으로 튀겨야 한다'며 치킨업계 닭 크기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 온 황 씨는 지난 2019년에는 "(한국은) 닭이 맛이 없기 때문에 튀기는 솜씨와 양념 솜씨가 굉장히 발달했다. 그런 조리법을 갖고 있으니 닭이 맛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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