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서인, 이번엔 안중근 비하 논란…"누가 보면 군인인줄" 망언
입력 2021-11-19 16:46  | 수정 2021-11-19 17:55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만화가 윤서인 씨 / 사진=국가보훈처, 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윤서인 "반일에 미친 북방부" 힐난
안중근 의사, 스스로 "중장(中將)" 밝혀
육군, 2010년 장군으로 부르기로 결정

독립운동가 후손을 조롱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만화가 윤서인 씨가 이번엔 안중근 의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제(17일) 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며 "누가 보면 안중근=군인인 줄"이라고 썼습니다.

윤 씨는 "북한과 싸운 그 수많은 대한민국 순국선열 군인들 다 놔두고 뜬금없이 대한민국 군인이랑 1도 상관없는 안중근이나 들먹이는 반일에 미친 북방부 꼬라지"라고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윤 씨가 공유한 국방부 게시글은 "우리 군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평화 구현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한민국 육군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재판정에서 스스로 중장(中將)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를 의사가 아닌 장군으로 부릅니다. 국방부가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며 안중근 의사를 언급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육군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호칭을 의사가 아닌 장군으로 바꿔 부르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의거 후 재판정에서 일제를 상대로 스스로 '대한의군참모중장'(大韓義軍參謀中將)이라고 밝혔으며 개인이 아닌 한 명의 독립군으로서 적을 사살했으니 전쟁 포로로 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헌법 전문에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적혀 있다. 정면으로 헌법을 거부하는 것인가", "역사 시간에 뭘 배웠나", "세상이 아무리 흉흉해도 안중근 의사를 비하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윤 씨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고발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문구가 적힌 사진과 글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조롱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올해 3월에는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이라며 3·1운동을 "우리끼리 폭력운동"이라고 비하해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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