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저스디스(본명 허승)가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BJ 감스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감스트'에 지난 18일 '감스트x저스디스 드디어 만났습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 16일 신곡 '유(You)'를 발매한 저스디스가 출연해 음악적 철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저스디스는 "나는 힙합 음악을 만들 때, 현재 2021년도를 살아가면서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든다. '이런 노래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과 부합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스디스는 "힙합 음악을 하는 이유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하지 말라는 일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좋을 때 그 때 오는 쾌감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저스디스는 "'쇼미더머니' 나가기 전에 버린 곡만 30곡만 넘는다"면서 "쇼미에 출연할 때도 실제로 그 전에 써 놨던 곡들의 가사를 참고해서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쇼미가 끝나고 다시 작업할 때는 전에 미리 만들어놨던 곡을 발매하기가 싫어졌다. 왜냐하면 내 인생 상황이 너무 변했기 때문이다"라고 예를 들었다.
감스트가 "이전까지 쓴 곡들이 아깝지는 않았나"라고 묻자 저스디스는 "내가 몰입이 되지 않으면 발매하지 않는 것이 낫다. 곡을 내더라도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는 신만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디스는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형이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어린 래퍼들은 지금 쓴 가사와 곡들을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그 감성이 없어진다'라는 말을 듣고 내가 곡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엄청난 데이터 베이스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중에 내가 나이가 들어서 창의력을 잃었을 때 또 음악을 하고 싶다면 내가 이미 만들어 놓은 세계관에 들어가서 곡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진지한 생각을 들려줬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유튜브 채널 '감스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