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20만 명 이상 동의에 청와대 공식 답변
"국회의원 징계·제명은 입법부 고유 권한"
"국회의원 징계·제명은 입법부 고유 권한"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측정 불응과 경찰관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지 않다"며 올라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에 대해 청와대 측이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관련 국민청원 답변에서 "국회의원 징계 및 제명은 입법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국회의원 징계 및 제명 규정을 담고 있는 헌법 제64조 제2항과 3항을 답변 어려움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조항에는 '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장제원 의원직 박탈 청원 관련 청와대 답변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앞서 지난 9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노엘이 범죄 행위를 계속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인식이 당연시된 요즘,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18일 노엘이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따른 것입니다. 노엘은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 사진=스타투데이
논란이 확산하자 장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종합상활실장에서 사퇴한 후 "자식을 잘못 키운 아버지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엘의 첫 공판을 진행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