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팽현숙이 결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iHQ 예능 프로그램 '결혼은 미친 짓이야'에서는 송은이, 신봉선, 최양락, 팽현숙, 권진영, 여윤정이 출연했다. 이 날 '결혼은 미친 짓이야'에는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 예비신부의 사연이 접수됐다.
신봉선은 "사연이 들어왔다. 올 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애 3년차 예비신부다. 예비신부는 예비신랑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잘 맞는다고 한다. 딱 한 가지 빼고 말이다. 예비신부는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데 예비신랑은 예비신부가 갖고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신봉선은 "얼마 전 예비신부가 출장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에 예비신랑이 집에 있던 축구 굿즈들을 싹 다 버렸다. 예비신부가 그동안 고이 모았던 축구 기념품들이었다. 예비신랑은 예비신부에게 '축구 기념품들을 모으는 것은 앞으로 꿈도 꾸지 말라'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한다. 이 결혼을 진행해도 될지 출연진의 의견을 묻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팽현숙은 "그건 아니지. 그 기념품들을 모으는데 쓰는 돈이 얼만데"라고 답했다.
송은이는 "웬만하면 남의 연애는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래에 결혼식장에서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그래, 너네 그 때 잘 살 줄 알았어'라고 답해야 된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은 "이 결혼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나만의 생각이 있다. 결혼 전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도 결혼 후에 맞지 않아서 싸우는 일이 태반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혼을 생각하는 것이다. 안 그런가 하나 아빠?"라며 최양락을 불렀다. 최양락은 "난 안 그랬다"고 반박했다.
팽현숙은 "우리 때 1980년대 초반만 해도 결혼하면 싹 돌변했다"며 최양락을 바라보며 "당신이 나한테 그랬잖아. 잡아놓은 물고기에 물 안 준다고 그랬잖아. 솔직하게 말해봐"라며 버럭 화를 냈다.
이에 최양락은 "내가 언제 그랬어? 내가 무슨 옛날 남자냐. 이런 프로그램도 드물다. 출연진이 여자 다섯 명에 남자는 나 혼자다"라며 억울해했다. 팽현숙은 "그럼 집에 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최양락은 "예비신랑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결혼하면 갖고 있는 물건들을 다 버려라'라는 말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예비신부님도 축구 기념품에 대한 소비를 줄였으면 좋겠다. 원만하게 잘 해결돼서 청첩장을 봤으면 좋겠다"라고 원만한 해결을 조언했다.
'결혼은 미친 짓이야'는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고도 유독 결혼이 두렵기만 한 미혼 개그우먼들에게 기혼 개그우먼 말해주는 결혼 이야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iHQ '결혼은 미친짓이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