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34년만에 탄생한 '오둥이'
인공수정 성공한 91년생 동갑내기 군인 부부
'다태아 최고 권위' 서울대 전종관 교수 집도
인공수정 성공한 91년생 동갑내기 군인 부부
'다태아 최고 권위' 서울대 전종관 교수 집도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오늘(19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어제 오후 10시쯤 서울대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국내 다섯 쌍둥이 출산은 1987년에 기록된 것이 마지막으로, 34년 만에 태어난 '오둥이'입니다.
이번 분만에는 다태아 최고 권위 교수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 집도 하에 의료진 3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전종관 교수는 무사히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뒤 "딸 4명이 차례로 나오고 막내아들이 태어났다"면서 "1명은 850g 정도이고 나머지 아기들은 모두 1kg가 넘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쌍둥이들은 다태아 특징상 일반 태아에 비해 체중이나 몸집이 작게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쌍둥이를 품게 된 부부는 1991년생 동갑이자 군 장교인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입니다. 이들 부부는 2년 반 동안 임신에 성공하지 못해 결국 인공수정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공수정이 한번에 성공하면서 여섯쌍둥이를 임신했으나 한 아이는 자연 유산됐고, 다섯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라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부부는 잠시나마 선택적 유산을 고려했으나 전 교수의 설득으로 다섯 명을 모두 출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모인 서 대위는 "전 교수님 덕분에 임신 기간 동안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들 부부의 경우처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경우 쌍둥이 확률이 높아집니다. 개그우먼 황신영도 지난 3월 인공수정으로 세쌍둥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