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 "유불리 최소화"…확진·격리 200여 명 응시
입력 2021-11-18 19:31  | 수정 2021-11-19 09:57
【 앵커멘트 】
오늘 치러진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 치러진 두 번째 수능이었죠. 확진되거나 격리된 수험생 200여 명은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 시험장 밖은 열띤 응원 대신 가족들의 조용한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낸 부모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 수험생 학부모
- "긴장하지 말고 잘 봤으면,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고 친구는 호랑이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잘 보고 와, 잘 보고 와"

코로나19 속에서 힘겨웠던 수험생들은 각오를 다집니다.

▶ 이영훈 / 서울 금천고
- "아, 너무 힘들었으니까 다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지각 위기의 수험생은 경찰이 도왔습니다.

코로나19 속 두 번째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가림막 없이 치러졌고, 점심시간에만 종이 가림막을 사용했습니다.

50만여 명의 지원자 중 45만여 명이 시험을 치렀고,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본 확진 수험생은 96명, 격리자는 1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긴장 속에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아쉽지만 후련합니다.

▶ 인터뷰 : 박예진 / 수험생
- "진짜 두 다리 잘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송현희 / 수험생
- "일 년 동안 정말 저 자신한테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위수민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각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하여 문항의 수준을 조금 조절하여"

일각에서는 수학과 영어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느껴졌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발표되고,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논술, 면접시험이 시작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수능 특별취재팀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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