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살 한국계 미국인 '지영' 예고에…미국 보수 인사 "제정신이냐"
입력 2021-11-18 16:24  | 수정 2021-11-18 16:28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대표 캐릭터 어니(왼쪽)와 새 캐릭터 지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사상 최초로 한국계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미국의 보수 진영이 불편함을 드러내 눈길을 모은다.
1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보수 진영 최대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맷 슐랩 의장은 미 공영방송 PBS가 방영하는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특별 프로그램에 한국계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슐랩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PBS는 제정신이 아니다"며 "우리는 PBS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힐은 진보적 성향으로 인지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보수 인사들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보수 진영은 세서미 스트리트에 대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홍보 도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세서미 스트리트 트위터 계정에 인기 캐릭터 '빅 버드' 명의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오자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여러분의 5살 아이를 겨냥한 정부의 선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를 데뷔시킨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7살 한국계 미국인인 '지영'이다. 지영은 이달 25일 추수감사절에 HBO맥스를 통해 방영되는 스페셜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시키기로 했다. '지영'은 미국 사회의 인종 정의 구현, 다양성 포용. 증오범죄 근절이라는 기획 의도에 따라 탄생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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