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정상회담' 이른 노출…당분간 수면 아래로
입력 2009-10-23 19:30  | 수정 2009-10-24 08:08
【 앵커멘트 】
남북 간 정상회담을 논의한 접촉 사실이 드러나면서, 어느 정도 양국의 의지는 확인된 셈입니다.
그러나 초기단계에서 노출된 점, 의제나 장소 등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수면 아래에서 접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간 접촉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북미대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길 원하는 북한의 의도와 북핵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우리 정부의 의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핵심은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다만, 정상회담 논의가 초기 단계에서 노출된 것에 대해 양측이 실제 회담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북측의 의도적 연출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어찌 됐든, 이번 노출로 남북 간 논의는 당분간 가시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 "지금 상황에서 공개가 너무 빨리 됨으로써 남북관계에서 정상회담 위한 진전된 성과 보이는 데 있어서 역효과 줄 수도 있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노출된 마당에 정부의 대북 정책 투명성 취지에 맞게 공개적으로 진행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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