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층간소음 갈등 흉기 난동 현장서 '경찰 이탈' 논란
입력 2021-11-18 07:00  | 수정 2021-11-18 07:28
【 앵커멘트 】
지난 15일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다 아래층 일가족한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끝내 구속됐는데요.
이 남성이 흉기를 휘두를 당시 경찰이 옆에 있었는데, 검거는 하지 않고 오히려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층간소음 갈등 끝에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인천 서창동의 한 빌라입니다.

사건 당일 피해 가족은 위층 남성이 소란을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해 위층 남성을 4층에 분리했습니다.

이후 경찰 1명이 피해 남성과 1층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머지 경찰이 부인, 딸과 함께 집 안에 머물렀는데, 이때 위층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시 나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함께 있던 경찰은 위층 남성을 제압하려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해 1층으로 뛰어내려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피해 남성이 돌아와 흉기를 든 위층 남성을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가족은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며 빌라를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당시 CCTV 영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조와 지원 요청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 공동 현관문이 잠겨 조치가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기자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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