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리로 만든 '가짜 금괴' 적발
입력 2009-10-23 17:07  | 수정 2009-10-23 19:00
【 앵커멘트 】
가짜 명품 시계와 옷을 밀수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가짜 금괴까지 나왔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에 정식 통관 신청된 순도 99.9%의 금괴.

진짜 금이라면 시가 3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골드바로 신고하고 들어온 가짜 금괴입니다. 이렇게 살짝만 긁어도 흠집이 날 정도로 도금이 조잡합니다."

금괴를 자른 단면은 확연한 붉은색.


금이 아니라 '구리 금괴'이기 때문입니다.

겉은 황동 합금으로 도금했습니다.

당연히 진짜 1kg짜리 금과 비교하면 크기나 무게가 완전히 다릅니다.

▶ 인터뷰 : 안문철 / 인천공항세관 수입2과장
-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5% 정도의 검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금값이 폭등해서 금에 대해서는 검사비율을 상향조정하고, 원산국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가짜 금괴를 수입하려던 업자를 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프리카 콩고 수출업자에게 어이없이 속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 없이 수입해 허위 유통 과정을 거쳐 수출해 부가세를 환급받는 세금 포탈 사기나 불법 송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일단 금값 급등을 노린 국제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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