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묘지야, 공원이야..'친환경 묘지'
입력 2009-10-23 17:06  | 수정 2009-10-23 17:06
【 앵커멘트 】
해마다 묘지는 여의도 면적만큼 늘어나지만,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과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숲 근처에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불평이 없는 친환경 묘지가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분당 야탑동에 있는 한 공원묘지입니다.


원만한 산책로와 곳곳에 위치한 예술 작품들이 조각공원을 떠오르게 합니다.

독특한 모습의 미술관처럼 생긴 관리사무소와 납골묘도 눈길을 끕니다.

자세히 살펴봐야 나무 사이사이에 묘지가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조각공원 같은 분위기 때문에 주변 직장인들의 산책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일 / 회사원
- "바쁘게 살다가 묘지를 지나가면서 인생이 뭔가 생각도 해보고요. 나무도 많고 그래서 좋습니다."

▶ 인터뷰 : 한태민 / 회사원
- "묘지라는 느낌보다는 잘 꾸며진 산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요. 낮에 오니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 도심의 페르라세즈 묘지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습니다.

납골묘 주변도 환경 소재를 사용했고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비석도 주변 조각품과 어우러집니다.

▶ 인터뷰 : 김봉현 / 공원묘지관계자
-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공원으로 조각공원의 이미지를 많이 닮기 위해 외국작가 5명을 초대해서 묘지에 조각공원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산림청이 자연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수목장도 도입하고 있어 자연환경 훼손을 크게 줄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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