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수 처리하고 토양 산성화도 막고…국내 중소기업 '바이오차' 신기술 개발
입력 2021-11-17 19:20  | 수정 2021-11-18 08:01
【 앵커멘트 】
'바이오차'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마시는 차는 아니고요, 지구상의 생체물량을 뜻하는 바이오매스와 숯을 뜻하는 차콜의 합성어입니다.
이 바이오차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두고, 토양의 산성화도 막아줍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정화조에 폐수가 담겨 있습니다.

촉매 물질을 넣자 폐수가 맑은 물과 유기물 덩어리로 분리됩니다.

유기물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바이오생산설비를 거치면 바이오차로 만들어집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제가 지금 든 통에 폐수 잔류물로 만든 바이오차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 하수찌꺼기 부상분리조에서 유기물 분리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바이오차는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 줍니다.

대기 중의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저장해 '탄소감옥'으로도 불립니다.

한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폐수 유기물을 바이오차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구 / 바이오차 기술 개발업체 대표
- "지금까지 (잔류물을) 침전시켰던 방식을 급속 부양을 시켜, 부양된 유기물질을 바이오차로 만드는 혁신 기술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차가 농업뿐만 아니라 건축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선일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바이오차가 농경지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거든요. 단열재, 골조 혼합자재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폐수처리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폐수처리 비용은 연간 8천억 원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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