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6살 소녀 성폭행 가해자가 400명?…인도서 집단성폭행 발생
입력 2021-11-17 15:24  | 수정 2021-11-17 15:32
인도서 발생한 성폭행 관련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사진=CNN
"가해 남성 중 경찰관 2명 포함" 진술
지금까지 미성년자 1명 포함, 8명 입건


인도에서 수백 명의 남성이 16살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인도아동복지위원회(CWC)는 성명을 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비드시에서 노숙을 하던 소녀가 400여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혓습니다. 피해 소녀는 13살 때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33세 남성과 결혼한 적이 있고, 자신의 아버지로부터도 성폭행을 당한 후 집을 나와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소녀의 진술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 가해 남성들 중 경찰관 2명도 포함됐습니다.

소녀가 버스정류장에서 돈을 구걸하고 있자 3명의 남성이 다가와 성폭행을 저질러 집단성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소녀는 가해 남성들의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용의자 중 최소 25명을 특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CWC는 소녀가 성폭행을 당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드시 경찰 측은 소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8명의 남성이 강간 및 아동보호법에 따라 입건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여성 인권운동가 요기타 바야나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례"라며 "이 소녀는 매일매일 고문을 당했다. 우리는 모든 범인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8분마다 1건의 성폭행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에만 접수된 성폭행 관련 신고가 2만8000 건 이상입니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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