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약 달러에 글로벌 환율 전쟁 촉발
입력 2009-10-23 14:14  | 수정 2009-10-23 16:02
【 앵커멘트 】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국은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글로벌 환율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율 하락을 막아라"

세계 주요국이 달러화에 대한 자국의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환율 하락이 가시화됐고, 이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를 막기 위해 이미 달러 약세로 방침을 정한 상태.

반면 미국 수출 시장을 겨냥한 주요 수출국은 자국 통화의 절상을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영식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다른 나라 통화들, 특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각국 통화의 강세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브라질이 최근 외국인 투자에 대해 2%의 금융거래세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러시아는 1달러당 30루블을 기준으로 시장 개입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평가절상을 요구받고 있는 중국은 '사실상' 고정환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달러 차입 상한 설정 검토 등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 경제의 쇠락과 약 달러로 촉발된 글로벌 환율 전쟁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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