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주가 조작 의혹' 김건희는 탐욕의 화신···소환 조사해야"
입력 2021-11-16 16:46  | 수정 2021-11-16 17:06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논문, 이력, 주가조작 의혹까지 '조작 3관왕' 등극 코앞"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김 씨를 향해 "탐욕의 화신을 보는 것 같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김승원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여한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오늘(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세간에 등장하던 그 순간부터 학위 논문 조작, 허위 이력 조작 논란 등 숱한 의혹을 몰고 다녔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탐욕의 화신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한 질의 자료가 회의장 화면에 보이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원내부대표단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급기야 주가조작 의혹의 정중앙에 섰다"며 "논문, 이력에 이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조작 3관왕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어 "2009년 5월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 시가 8억 원어치를 두창섬유로 부터 장외 매수하고 그로부터 6개월 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은 주가 조작 과정 전체에서 두창섬유 이 모 대표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관리를 책임지고,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이 관리하니 믿고 사도 된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는 그 지인들에 앞서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 회장 권오수,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 두창섬유 이 모 대표, 그리고 단순 전주라고 주장하는 김건희 씨까지 주가조작의 한 패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내부대표단은 "꼬리를 아무리 잘라도 꼬리가 계속 밟히는 건 바로 그녀가 몸통이기 때문"이라며 "사익에 눈이 멀어 국민의 피해에 눈을 감았다면, 이미 영부인으로서는 실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법원에 출석해 약 3시간 30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권 회장은 심사를 마친 뒤 '김건희 씨와의 관계', "주가 조작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권 회장이 구속될 경우,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방향이 김 씨를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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