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비안, "제2의 테슬라" 되나?…폭스바겐 제치고 시총 3위 기록
입력 2021-11-16 11:24  | 수정 2022-02-14 12:05
2009년 설립된 스타트업 회사, 리비안
나스닥 상장이후 4거래일 연속 폭등
15일(현지시간) 폭스바겐(1409억 달러), BYD(1326억 달러) 제치고 시총 3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 리비안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비안은 나스닥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폭등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습니다.

리비안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4.93% 폭등한 149.35 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152.53달러까지 상승해습니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29.14%로 뛰었고, 그 이후 22.10%→5.66%→14.9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46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1409억 달러의 폭스바겐, 1326억 달러의 BYD를 하루 만에 넘어었습니다. 현재 자동차업계에서 리비안보다 시총이 큰 회사는 1조 170억 달러의 테슬라와 2578억 달러의 도요타 뿐입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38)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전기 픽업트럭 R1T, 7인승 전기 SUV R1S, 전기 배달 트럭 등을 개발해 화제가 됐습니다. 테슬라가 세단과 SUV 차량을 내세우며 주로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다면, 리비안은 상용차와 SUV 차량을 초기 주력 모델로 앞세우고 있습니다.


리비안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도 한몫을 했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30년까지 리비안의 전기차 10만 대 구매 계획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의 일환인 전기차 구매 보조금 75억 달러 지원 계획이 추가되며 리비안의 성장 가능성이 아직 크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리비안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주가 고평가 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리비안은 지난 9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R1T와 R1S를 5만 대에 육박하는 사전 주문을 받았으나,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해 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전기차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고 아직 수익이 없다.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에 끌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