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벅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할때 보증금 1000원…'일회용 컵 없는 매장' 성공할까
입력 2021-11-12 19:56 
스타벅스 다회용컵. [사진 출처 =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최근 서울 중구 12개 점포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SK텔레콤, 재단법인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 도심 다회용컵 서비스'의 일환이다. 스타벅스 외에 소상공인 카페 20곳도 함께 참여한다.
에코매장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경우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선택해야 한다. 매장 안팎에서 자유롭게 이용한 뒤 에코매장에 설치된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급받는 식이다. 반납기는 전 에코 매장에 설치돼 있다.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이용하면 300원 할인해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청 인근 매장은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신다"며 "에코 매장을 지켜본 결과 텀블러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었다.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돼 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부터 제주 지역 4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해 올해 안에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스타벅스 시청점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 [사진 = 최아영 기자]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스타벅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베러 투게더(Better Together)' 프로젝트다.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은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을 위한 탄소 30% 감축과 채용 30% 확대를 목표로 ▲1회용품 절감 ▲식물 기반 제품 및 지역 상생 제품 확대 ▲환경 매장 확대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5가지 세부 과제가 2025년까지 진행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6년 12월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 전자영수증을 도입했다. 이후 2018년 9월 업계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이후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등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줄줄이 종이 빨대 도입에 나섰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종이빨대 사용을 통해 1억8000만개 이상, 무게로는 연간 126t 분량의 플라스틱 빨대가 절감됐다.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6배 정도 비싸다. 도입 초기에는 흐물거리고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지금은 동참한다는 분위기"라며 "방수와 내구성에서 장점이 있는 코팅을 사용해 발수·방수 기능을 높이는 등 계속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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