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YG 군단' 골프 마케팅사, 신생 사모펀드에 팔린다
입력 2021-11-12 17:38 
YG엔터테인먼트가 스포츠마케팅 손자회사인 YG스포츠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넘긴다. 음식, 스포츠, 화장품, 모델 등 다방면으로 다각화된 사업 모델 중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고 본연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는 최근 YG스포츠를 신생 PEF 운용사 인피니툼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60억~70억원 선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지분 55.26%를 YG플러스가, 43.42%를 'YG 네이버 컨텐츠&라이프스타일 펀드'가, 나머지 1.32%를 조성준 씨가 들고 있다. 앞서 YG플러스는 4월 1일자로 자회사인 YG스포츠와 손자회사인 그린웍스를 합병한 후 YG스포츠를 분할하며 매각 작업을 준비했다.
YG스포츠는 스포츠마케팅 전문 회사다. 2007년 2월에 설립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아마추어 대회 등 골프대회 행사 대행, 골프용품 및 골프의류 등의 유통 사업,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와 에이전시 사업, 골프아카데미 운영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97억원으로 전년 359억원에서 17%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36억원에서 약 10%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프로대회 취소가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YG스포츠가 매니지먼트하는 선수로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여성 프로골프 선수 박민지가 돋보인다. 박민지는 올해만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여자골프를 평정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25승 이상 승리를 거둔 이보미, 16승 이상을 거둔 김효주, 아이돌 가수 손나은의 동생 손새은 등 유명 스타들도 있다.
국내 최대 스포츠 투자 전문 펀드 운용사 인피니툼파트너스는 YG스포츠 사명을 '지애드스포츠'로 바꾸고 VCP(기업가치 증진·Value Creation Plan)를 실행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은 지속하면서 여행과 연계된 추가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효주도 지애드스포츠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