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M] 가죽으로 변신한 한지…가방과 구두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2021-11-11 19:20  | 수정 2021-11-12 20:41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드는데요.
한지로 만든 인형 등 공예품은 익숙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 한지가 가죽으로 변신해 가방과 구두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포커스M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

밝은 색 의상에 맞춰 든 검은색 핸드백이 눈에 띕니다.

국내 업체가 전통 한지로 만든 가방입니다.


▶ 인터뷰 : 유지현 / 한지 가방 업체 대표
- "현실감이 없었다 그래야 될까요? 어떻게 드셨는지를 전혀 몰라서요. 당황하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고…."

동물의 희생 없이 좋은 가방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공감을 받으면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한지 가방의 원단을 만든 업체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전통 한지에 자연섬유인 레이온을 덧대 한지 가죽을 만들게 되는데요. 겉보기에는 동물 가죽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6년의 노력 끝에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고 스크래치에도 강한 한지 가죽을 만들어 냈습니다.

가방과 신발뿐 아니라, 소파와 자동차 내장재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우한 / 한지 가죽 업체 대표
- "한지라는 소재가 닥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닥나무만이 가지는 유일한 기능이 있습니다. 자연항균과 자연소취…."

패션쇼 무대에서도 한지로 만든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주 지역의 전통 한지가 세련되고 현대적인 옷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종철 / 패션 디자이너
- "드라이를 안 해도 다시 걸어놓으면 원단이 살아나서 굉장히 새로 만든 옷 같은 느낌을 받는…."

전통 한지의 변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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