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2차 핵 협상 합의문 마련
입력 2009-10-22 05:42  | 수정 2009-10-22 07:34
【 앵커멘트 】
2차 핵 협상을 벌이던 이란과 서방국이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75%를 연말까지 러시아로 보내 처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과 서방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차 핵 협상에서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대표와 회의를 마친 후 합의문 초안을 각국 대표단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참여한 국가들은 23일까지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IAEA 사무총장
- "이번 합의로 이란과 국제사회가 완전히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농축 우라늄 75%를 연말까지 제3국인 러시아로 보내 가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국제사회가 감시할 수 있고,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과 프랑스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협상 과정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문건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 이란 대표
- "이란은 충분히 협력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유용한 시간이었고,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양측의 견해차가 커 합의 도출이 힘들 것이란 예측을 딛고 나온 이번 합의문이 이란 핵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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