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헝다, 디폴트 또 모면했다…"10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 지급"
입력 2021-11-11 09:54  | 수정 2021-11-11 10:06
사진 = 연합뉴스
만료일 앞두고 겨우 상환…디폴트 모면에 안간힘
헝다 부채 300조 원…올해 추가로 4건 이자 막아야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또 채무불이행(디폴트) 데드라인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가까스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청산 회사인 클리어스트림은 헝다 측으로부터 지연됐던 3건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헝다는 이날까지 지난달 11일 만기일인 달러화 채권 3건의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56억 원)을 내야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채권 보유자들이 아시아 거래일로 10일이 끝날 때까지 이자를 받지 못했다며 헝다 디폴트 위기가 한층 고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채 이자를 겨우 상환해 디폴트 고비를 넘긴 바 있습니다.

헝다는 지난 4일, 5일, 8일에 자회사인 헝텅인터넷(恒騰網絡) 지분 5.7%(5억3천만주)를 매각해 11억2천500만 홍콩달러(약 1천70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또 1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주식 1억7천500만주를 주당 2.86홍콩달러에 매각해 5억 홍콩달러(약 757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부도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헝다의 부채는 300조 원에 달하며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합니다.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7천억 원)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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