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에 통신장비 지원…대북 기조 변화?
입력 2009-10-21 18:57  | 수정 2009-10-21 23:47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는 28일부터 군 당국 간 통신선 개선 공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북측에 20억 원 상당의 자재를 제공하는데요. 금액은 많지 않지만 지원 시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군 통신선을 이용해 개성과 금강산의 출입 절차를 처리해왔습니다.

하지만, 구리 통신선이 너무 낡아 업무에 지장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지난 9월 한 달 동안 만해도 팩스가 끊기는 등 30여 건의 통신불량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에 20억 원어치의 통신자재를 제공해 광케이블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007년 말 남측이 북에 장비를 제공해 통신선을 개선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남북이 이 문제로 수년간 신경전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가 식량 지원을 검토 중인 것과 맞물려 대북 기조가 유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이번 조치는 우리 국민의 통행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는 배경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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