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영화 개봉 '러시' 왜?
입력 2009-10-21 17:01  | 수정 2009-10-21 17:57
【 앵커멘트 】
한동안 극장에서 한국영화 보기가 힘든 때가 있었는데요.
다음 주부터는 한국 영화들이 무더기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천홍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통적인 극장가의 성수기로 꼽히는 12월을 앞두고, 벌써 한국영화들이 무더기 개봉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작품의 뒤늦은 개봉과 관계가 있습니다.」

무려 2년여 만에 개봉을 앞둔 '킬 미'.

▶ 인터뷰 : 강혜정 / 영화배우
- "여러 가지 환경적인 것들 때문에 미뤄진 것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개봉할 수 있는 데 대해서는 경쟁작과 자신감을 떠나서 너무 행복하고 다행인 것 같아요."

'펜트하우스 코끼리'도 크랭크업 1년 만에 개봉하게 됐고, 제작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던 '하늘과 바다'는 주인공 장나라 씨가 직접 제작에 투자한 끝에 극장에 내걸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장나라 / 가수 겸 영화배우
- "저는 몰랐는데 영화 중반부쯤 되니까 '사실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씀 하셔서 그날 밤잠을 못 잤어요. 쇼크 받아서…"

연말 대작이 몰려오기 전, 틈새시장 공략을 노린 것도 때 이른 개봉 러시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민현선 / 홍보사 '메가폰' 실장
- "중고등학생 중간고사를 마치고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올 시기이고요. 여름을 지나 겨울 블록버스터 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좀 더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많이 찾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덕분에 영화팬들의 가을은 풍성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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