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봉주, '은퇴 레이스' 우승으로 피날레
입력 2009-10-21 16:54  | 수정 2009-10-21 17:52
【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마지막 은퇴 경기인 전국체전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봉주가 20년 마라토너 인생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1990년 전국체전을 통해 데뷔했던 이봉주.

20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전국체전을 은퇴 경기로 잡고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5km 지점부터 맨 앞으로 치고 나가더니, 30km 지점부터는 독주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들다는 35km 지점에서도 이봉주의 동작은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마흔 살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리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이봉주는 2시간15분2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삼성전자
- "다른 때보다 마지막 경기다 보니 더 신경 썼던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

이봉주는 20년간 우리 마라톤의 역사였습니다.

96년 후쿠오카마라톤 우승,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승, 그리고 2001년 보스톤마라톤 우승까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7분20초의 한국신기록도 아직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20년간 무려 41번의 풀코스를 완주하는 정신력과 체력을 보여줬습니다.

'봉달이'라는 친근한 별명의 마라토너 이봉주는 이제 내년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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