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산 상록을 야권 후보 단일화 막판 진통
입력 2009-10-21 16:04  | 수정 2009-10-21 17:48
【 앵커멘트 】
사실상 합의했던 안산 상록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다시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다만, 일정 정도 냉각기를 가진 뒤에 다시 단일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산 상록을의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 일보 직전에 무산됐습니다.

양측은 단일화에 대한 실무 합의는 이뤘지만,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이 이 사실을 먼저 발표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은 임 후보 측이 잠정 합의를 위반했기 때문에 합의 사항을 백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 "임종인 후보가 모 방송사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지역유세를 통해 본인이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여…"

특히, 임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인 만큼 후보 적합도 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단일화 노력은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후보 측도 유감을 표명하고, 단일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화식 / 임종인 후보 선대본부장
- "단일화 타결이 미리 발표됐다고 민주당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제가 유감이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결국, 막판 진통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 협상 결렬 시 야권 분열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봉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양측은 후보 지지도와 후보 적합도를 절반씩 반영하고, 당명 고지도 조사 문항에 따라 달리하는 절충안에 합의했습니다.

야권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념이 다른 세력끼리 선거를 위해 야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서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고…"

하지만, 자유선진당 장경우 후보는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에게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안산 상록을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도 야권 후보 단일화 압력이 한 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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