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정상회담…홍강·고속철 개발 참여

【앵커멘트】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홍강 개발과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경제외교에 주력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베트남 통일의 아버지 호찌민 주석의 묘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격상하게 된 것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대해서 협력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이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홍강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명문화하는 등 경제외교에 주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현재 100억 달러 규모의 교역액을 두 배로 늘리고, 한-베트남 FTA 체결을 논의하기 위한 FTA 공동작업반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또 방송통신 분야와 석탄개발 등 1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베트남 CEO포럼에 참석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며 녹색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종주국인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이 대통령은 내일(22일) 캄보디아로 이동해 신아시아 외교행보를 이어갑니다.

하노이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