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베 정상회담…전략적 관계 구축 합의
입력 2009-10-21 12:25  | 수정 2009-10-21 13:20
【앵커멘트】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노이 홍강 개발사업과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가 눈길을 끕니다.
하노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베트남 통일의 아버지 호찌민 주석의 묘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베트남이 추진 중인 홍강 개발사업과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구체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총 70억 달러 규모의 홍강 개발 사업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서울시장 시절 제안한 것으로, 하천 정비와 강변공원 조성, 강변도로 건설에 베트남 측은 우리 기업의 참여를 보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90억 달러 규모의 호찌민-야짱 구간 고속철 사업은 물론 호찌민-껀터 신규구간 건설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발판을 확보했습니다.

두 정상은 2015년까지 현재 100억 달러 규모의 교역액을 두 배로 늘리고, 한-베트남 FTA 체결을 논의하기 위한 FTA 공동작업반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할 경우 이를 호의적으로 검토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하노이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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