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피플] "장애와 코로나19 폐업 딛고 화가로 다시 희망을"…클론 강원래
입력 2021-11-08 19:20  | 수정 2021-11-10 20:53
【 앵커멘트 】
90년대 댄스 황제로 통했던 클론 강원래 씨가 화가로 데뷔했습니다.
강 씨는 한때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올해 초 문을 닫는 고통도 있었습니다.
실의를 딛고, 그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원래 씨를 뉴스피플에서 정태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형형색색 강렬한 색채의 그림, 그 안에 소망과 도전, 그리고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90년대를 사로잡았던 댄스의 제왕, 클론 강원래 씨가 그린 작품입니다.

▶ 인터뷰 : 강원래 / 가수
- "88년도에 미술 대학교를 2년 정도 다니다가 춤이 좋아져서 그림을 안 그렸죠. 군대시절 때 제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아내에게 점수를 더 따고자 그림을 공부했던…."

그림을 다시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주점이 폐업하고 나서입니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을 때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강 씨는 자신의 노래 '꿍따리샤바랴'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꿍따리샤바라 빠빠빠빠"

▶ 인터뷰 : 강원래 / 가수
- "꿍따리샤바라 가사 중에 기쁨과 슬픔, 좌절과 희망, 용기, 다시 시작 이런 식으로 그림을 좀 그려서 SNS에 올리니까 힘든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다 보니까 힘이 생겨서…."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에 참여해 실력을 가다듬었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다룬 그림을 그리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원래 / 가수
- "예전에 제가 굉장히 부정적이었어요. 분노가 가득 차 있었고 어떻게 보면 내가 장애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요건이었던 것 같아요.

한아이의 아빠로 스스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은 소박한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래 / 가수
- "손가락질하면서 놀릴 수 있는 그런 아빠가 아닌, 그래도 휠체어 타고 재밌게 밝게 웃으면서 아들도 바래다주고 멋진 아빠 그런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서…."

교통사고로 한 번, 사업실패로 또 한번, 뼈저린 아픔을 겪은 영원한 클론 강원래 씨는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래 / 가수
- "물론 예전에 꿍따리샤바라처럼 격렬한 춤을 춘다든가 무대 위에서의 모습보다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른 클론의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거고요."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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