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교익, 치킨 논란 반박 "우리 닭은 1.5㎏…외국은 3㎏ 내외"
입력 2021-11-08 16:04  | 수정 2021-11-08 16:07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 사진=연합뉴스
"닭 커지지 않는 이상 맛없고 비싸"
"부정할 거면 농촌진흥청부터 공격"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치킨 논란에 대해 "우리 닭은 1.5㎏이지만 외국은 3㎏ 내외로 키워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라며 닭이 커지지 않는 이상 맛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이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8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한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는다. 닭이 작아서 치킨의 맛이 비고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그 닭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논쟁을 멈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씨는 "치킨으로 요리되는 닭은 육계"라며 "이 육계는 전 세계에서 품종이 동일한데 한국만 유일하게 1.5㎏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 내외로 키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3㎏ 내외의 닭이 1.5㎏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당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주고 있다"며 "한국 외 전 세계의 나라에서 3㎏ 내외의 닭으로 치킨을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를 음식문화판에서 쫓아내면 치킨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한 세력이 있었다고 나는 추측한다"며 "내 말을 부정할 것이면 먼저 농촌진흥청을 공격하라. 싸움을 하려면 적어도 당당하게 하라"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치맥을 먹으며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관중들 / 사진=연합뉴스

황 씨는 지난 3일에도 "한국 치킨은 닭고기 맛이 아니라 양념 맛으로 먹고 가격도 비싸다"며 "우리가 화를 내야 할 대상은 그 작은 닭을 비싸게 파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다. '한국 치킨이 맛없고 비싸다'고 수년째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피곤한 일이지만 저는 맛 칼럼니스트이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게 직업적 운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황 씨는 몇 년 전부터 '잘 키운 닭, 제대로 키운 닭, 적절한 맛이 나는 닭으로 튀겨야 한다'며 치킨업계 닭 크기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왔습니다.

그는 2019년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은) 닭이 맛이 없기 때문에 튀기는 솜씨와 양념 솜씨가 굉장히 발달했다"며 "그런 조리법을 갖고 있으니 닭이 맛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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