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0만 원에 낙찰된 사진 한 장…"이 여성 누구길래"
입력 2021-11-08 08:45  | 수정 2022-02-06 09:05
가상 인간 마리 / 사진=도어오픈
도어오픈, 버추얼 휴먼 NFT 이미지 파일 경매

가상 인간(버츄얼 휴먼)의 대체 불가 토큰(NFT) 사진이 4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활용 방안이 광고와 게임을 넘어 독자적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이들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 사진이 고액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츄얼 휴먼 콘텐츠 기업 도어오픈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 옥션 현장에서 버추얼 휴먼 NFT 3종의 경매를 진행해 최고가 400만 원에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NFT란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말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토큰 1개당 가치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상 인간 선우 / 사진=도어오픈 제공

이번 도어오픈 행사에는 여성형 가상 인간 마리, 남성형 가상 인간 ‘노아, ‘선우를 공개했습니다. 세 명의 버추얼 휴먼의 단독 사진 시작가는 모두 동일하게 50만 원이었으나 마리의 NFT 단독 사진 소유권은 시작가의 8배에 달하는 최고가 400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선우와 노아는 각각 250만 원, 65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최근 버추얼 휴먼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인간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소통 채널을 이용해 팬덤 관련 부수적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간은 브라질계 미국인 ‘릴 미켈라입니다. 미켈라는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도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상인간 로지. /사진=굿네이버스

국내에서도 가상 모델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상인간 ‘로지는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패션으로 SNS 팔로워 수 10만 명 이상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쉐보레 전기차, 아모레퍼시픽, 마틴골프 등 체결한 광고 계약만 8건이며 올해 수입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가상 모델 ‘루시를 직접 개발하며 스타 쇼호스트로 육성해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도어오픈 이종수 대표는 실사형 버추얼 휴먼 이미지를 사용한 최초의 NFT의 시장성이 이번 경매를 통해 어느정도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숏클립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한 NFT들을 발매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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