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공식석상에 샌들 신고 등장…"건강 문제는 아닐 듯"
입력 2021-11-05 15:19  | 수정 2021-11-05 16:25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참관하는 김정은 당 총비서/사진=연합뉴스
노동당 창건 76주년 행사서 앞 트인 샌들 신어
"일부러 건강문제 노출했을 가능성 거의 없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독특한 형태의 샌들을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달 10일,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장에 앞이 트인 샌들을 신고 참석했습니다. 이튿날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에도 같은 신발을 신고 등장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엄숙한 공식 석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라는 지적이 나옴과 동시에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함께 제기됐습니다.

북한 의료 전문가 안경수 한국 통일 의료연구센터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사실 엄밀히 말하면 뒤가 막힌 구두인데 앞 발등 부분이 통풍이 되는 모양으로 돼있는 신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가 입는 바지 혹은 모든 것에 대해 당연히 신경을 쓸 것"이라며 "신발도 김 총비서가 무의식적으로 아무거나 신고 나왔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세히 보니 양말을 신고 (신발을) 착용했다"며 "혹시라도 무좀이나 당일 발바닥이 부어서 아파 구멍이 뚫린, 바람이 잘 통할 것 같은 구두를 골라 신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 센터장은 "건강과 관련해 가령 발에 질병이 생겼어도 이러한 신발을 안 신고 (보통) 구두를 착용할 것"이라며 "오히려 약을 발랐다면 약 냄새가 더 난다"고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북한 지도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건강 문제를 노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총비서의 구두 디자인에 대한 기호나 취향일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신발 생산 공장에서 디자인적으로 새롭게 생산된 구두를 먼저 김 총비서에게 보여줬고 김정은 총비서가 그 특이한 디자인을 신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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