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언론 '오징어 게임' 놀이 원조 주장에…서경덕 "열등감 표출"
입력 2021-11-05 11:00  | 수정 2021-11-05 11:0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사진 = 넷플릭스
"세계인들은 '달마상' 아닌 '무궁화꽃' 기억할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언론에 대해 "열등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일본 유력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의 스즈키 쇼타로(鈴木壯太郞) 서울지국장은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일본의 잔영'이라는 칼럼에서 드라마에 나오는 놀이의 원조는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쇼타로 지국장은 지난 29일 칼럼에서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의 '달마상이 넘어졌다'에서 유래한 것이고, 과거 한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오징어 카이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등도 모두 일본인에게 익숙한 놀이"라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주장들이 다 맞다 하더라도, 이러한 놀이문화를 기발한 드라마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것은 바로 한국인들이다. 세계인들은 '무궁화 꽃'을 기억하지 '달마상'을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오징어 게임'이 잘 된 것이 부러워 한국에 대한 '열등감'을 표출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 교수는 과거에 자신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비빔밥을 전면광고했던 일화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시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비빔밥에 대해 '양두구육'(겉으로는 훌륭하다고 내세우나 속은 변변찮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라고 폄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게 두려운가 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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