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여성 쿠팡친구 "월 700만 벌어봤다"
입력 2021-11-05 09:44  | 수정 2022-02-03 10:05
유튜브 채널서 고충·수입 언급
"힘들어…꼭 하고 싶으면 노력 많이 하셔야"

쿠팡에서 배달 직원인 '쿠팡친구'로 근무 중인 여성이 "월 최고 700만 원의 수입을 올려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에는 '여성 쿠팡맨을 만나보았습니다. 여성 쿠팡친구의 고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쿠팡친구로 근무 중인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일하면서 느꼈던 고충, 수입 등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A씨는 쿠팡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대학을 늦게나마 가보려다가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자차로 배송하는 '쿠팡 플렉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야간, 주간, 반품 업무를 하게 됐고 배송이 일상이 됐다"며 "이후 플렉서들을 배정하고 출입차 관리를 하는 '플렉스 어시스턴트'로 입사했다. 그런데 할수록 다시 배송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3개월 뒤 쿠팡 친구로 재입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쿠팡 플렉스 하면서 20개 주면 20개만 배송했는데, 어느 날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아서 사람 구하기 힘든 날 80개를 주면서 '하실 수 있겠냐'고 하기에 해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을 빨리 잘했다"며 "그때부터는 주는 대로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쿠팡 플렉스를 할 때는 한 달에 기름값, 유지비, 보혐료 다 빼고 700만 원 벌어봤다"며 "그러다 플렉스 어시스턴트로 가면서 수입이 많이 줄었다. 세금 다 떼고 250만 원 정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간 근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간은 배송 시간도 길고 배송 구역이 좁은데, 야간은 주간보다 면적이 넓고 대신 가구 수가 띄엄띄엄 있어서 좋다"며 "야간에 근무하면 엘리베이터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간 근무의 힘든 점도 언급했습니다. A씨는 "차가 빨리 달려 위험하다"며 "공중 화장실은 불법촬영 사건이 벌어지다 보니 남자 화장실은 열려 있는데, 여자 화장실은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웬만하면 참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키가 작아서 물건이 많으면 힘들고, 무거운 물건 들기도 힘들다"며 "30kg 짜리 매트리스를 들고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옥탑방까지 갔다"며 일하면서 겪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쿠팡친구를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신체적으로 힘들어서 가능하면 안 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꼭 하고 싶다는 분들은 노력을 많이 하실 각오로 오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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