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한국 2012년 2만 달러 회복"…환율이 관건
입력 2009-10-20 10:47  | 수정 2009-10-20 12:46
【 앵커멘트 】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이 2012년에 일 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5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인데, 문제는 환율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MF는 한국의 올해 일 인당 국민소득이 1만 6천 달러에 그치겠지만, 2012년에는 2007년 수준을 회복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는 1만 7천여 달러, 2011년에는 1만 9천 달러에 육박하고, 2012년에는 2만 달러를 넘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1인당 소득이 올해는 31위에 그치겠지만, 2013년부터는 30위권으로 올라설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2만 달러 달성 시점을 2014년으로 잡았는데, 이번 수정 전망에서는 2012년으로 앞당긴 겁니다.


기획재정부는 원 달러 환율 1,103원을 적용할 경우, 2011년에는 2만 달러를 넘을 거라며 2만 달러 회복 시점을 IMF 예상보다 1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전망의 중대 변수는 환율.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오늘 한국 원화가치를 언급해 주목됩니다.

버냉키 의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원화는 올해 3월까지 달러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됐으며, 지금도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평가절상 압력을 높일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버냉키는 아시아국가들이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지만, 수출주도 성장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국내 소비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배럴당 79달러를 넘었고 금값은 온스당 1,0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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