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토위에 '양의 탈 쓴 개' 인형 가져온 국민의힘…여당 반발하며 퇴장
입력 2021-11-03 19:20  | 수정 2021-11-03 20:42
【 앵커멘트 】
국회 국토위에서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가져온 '양의 탈을 쓴 개' 인형 때문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를 거부하며 자리를 떠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장동 원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동 원주민들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안건도 없이 소집된 회의는 시간 낭비라며 다음에 다시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송석준 의원이 지난 경기도 국정감사에 이어 다시 양의 탈을 쓴 개 '대똥이' 인형을 꺼내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들어보세요. 아니 대똥이를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제가 대똥이를 가져온 사연을…. (먹는 개가 따로 있다며. 먹는 개가 따로 있다면서요.)"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 "개소리 들을 필요 없어."
- "이게 코미디 자리야??
- "국회를 예능장으로 만들고 있어 아주 그냥."

국민의힘 의원들만 남아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수천억, 1조의 로또를 거머쥔 채 자신들의 배를 두드리는 이 비현실적인 슬픔 또한 여러분이 감내하고 있는 거 잘 압니다."

회의가 정회된 뒤 국민의힘이 연 대장동 원주민 간담회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장동 민간개발초대추진위원장
- "이재명 후보 얘기 보면 본인은 전혀 관여 없다고 하는데 그걸 누가 믿습니까? 이재명 시장 말하고 유동규 말이 똑같은데…."

회의를 소집한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위원장은 전 국민 70%가 대장동 특검에 찬성하는 만큼 여야가 전향적으로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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