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테이저건도 안 통한 대낮 '흉기 난동'…실탄 4발 쏴 제압
입력 2021-11-03 19:20  | 수정 2021-11-03 22:00
【 앵커멘트 】
대낮에 주택가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았지만 외투가 두꺼운 탓에 소용이 없었는데, 다시 달려드는 남성에게 결국 실탄 4발을 쏘아 제압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건물 앞으로 다가와 앉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접근하려고 하자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듭니다.

대치 끝에 남성 주변을 둘러싼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하지만, 외투가 두꺼워 소용이 없습니다.

"테이저건도 안 통하네."

남성이 계속해서 달려들자, 경찰은 결국 실탄 4발을 발사해 30여 분간 이어진 난동을 끝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흉기 난동이 벌어진 현장은 주택가인데다 인근에 유치원도 여러 곳 있어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혜 / 흉기 난동 목격자
- "행여나 저희 학원에 들어올까 봐 지나다니는 학생들, 여학생이나 모르는 학생들도 일단 학원에 들여보내서 문 잠가놓고…."

복부와 다리 등에 총상을 입는 40대 중국인 남성은 닥터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난동 현장에서 지인인 한국인 2명에게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국인 2명 조사했더니) 이유 없어요. 그냥 죽여버리겠다고 한 거죠. 계속 흉기를 들고 달려들면서 경찰관 넘어지고 급박한 상황이 돼서 총기를…."

경찰은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난동을 부린 이유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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